그림을 그릴 때, 나 자신이 내가 그린 그림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림의 가장 '아름다운 곳'에 내가 이르렀을 때, 그러니까 그림을 성공적으로 끝낼 무렵이면 갑자기 내 머릿속에 있는 두 번째 세계는 아주 강한 현실감이나 물질 같은 성질을 띠었고, 나는 이상한 흥분과 희열로 머리가 어찔해졌다.
- 이스탄불, 오르한 파묵
랜덤 문장뽑기에서 뽑았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처음 읽었을 때 진짜 아찔해질 정도로.
며칠째 지갑 속에 계속 가지고 다닌다.
더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날 때까지 빼지 않고 계속 가지고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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