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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챔스 결승 왤케 노잼이야 그냥 하라나 볼 걸

 

월드컵 이후 쪼끔씩 축구 맛 들여서 이번에 처음으로 챔스도 봤는데 인생 처음으로 본 챔스 결승이 넘 노잼이었다

시작하자마자 페널티로 한 골 들어가고 꾸역꾸역 경기 이어지다가 막판에 어수선할 때 한 골 들어가고 그걸로 끝.

원래 결승 경기가 더 루즈한 건가??? 다이어리에 결승 날짜 표시해놓고 설레서 기다렸는데 실망스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하라나 볼 걸. 아까운 내 시간.

축알못은 일단 골이 많이 터져야 재밌다구요...

보는 도중에 좀 잠 왔다.

새벽 4시 경기 볼 자신 없어서 결과 모른 채 재방으로 봤는데 새벽에 잠 안자고 라이브로 봤으면 좀 현타왔을 것 같다. 솔직히 결승보다 다른 경기들이 더 재밌었어.

 

딱히 응원팀은 없지만 토트넘이 여기까지 올라오는 과정, 지난 경기 하나하나가 존나 드라마틱해서 저절로 토트넘 응원하게 되었는데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보고 스포츠가 정신건강에 마냥 좋은 덕질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응원하는 팀이 우승컵 드는 모습을 보는 게 쉬운 게 아니야...

지금처럼 간잽이로 발가락만 슬쩍 걸치고 보는 거 말고 진지하게 응원하는 팀 있고 좋아하는 선수 있으면 더 몰입해서 볼 것 같은데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 팀이 이기지 못할 때는 정신적 타격이 클 것 같다.

 

암튼 리버풀은 좋겠다. 선수들도 팬들도 막 행복해 보였음.

처음 축구 관심 갈 때 '이집트의 유일신' 드립이 취향이라 살라가 괜히 호감이었는데 리버풀 응원했으면 경기가 좀 노잼이어도 우승컵 든 게 기뻐서 재밌었을 것 같다.

그나저나 케인은 왤케 비호감이지. 월드컵 때부터 쟨 별로다 싶었는데 결승에서도 별로였다.

축구 계속 보고 싶은데 이제 다음에는 뭐 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