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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 2017년 수상작

2016년 수상작을 보다가 라브 디아즈 감독을 알게 되었는데 2017년 수상작에는 딱 취향인 작품이 없었다. 

2018년 수상작과 국제경쟁섹션 작품들도 궁금했는데 못 봐서 너무 아쉽다.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 2017년 수상작>

 

 

세컨드 찬스 맨 / 크리스토프 지라데, 독일/프랑스 / 4분 30초

Second Chance Man (Tindersticks), Christoph Girardet

 

틴더스틱스의 최신 앨범을 여러 감독들이 해석한 <대기실 영상 프로젝트>의 일부라고 한다. 음악과 영상 조각들이 감각적으로 어우러진다. 볼 때는 음악과 영상에 젖어 재밌게 봤는데 저렇게 음악과 영상을 감각적으로 조합하는 건 몇 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았나. 유튜브에도 많은데 그런 작업들과 차별화되는 이 작품만의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

 

 

천국의 반대편 / 이반 호세 무르직 카프리오티 & 소피아 레나, 아르헨티나 / 19분 30초

Earthly (Opposite from Heaven) / Ivan Jose Murgic Capriotti & Sofia Lena

 

먼저 빈민가의 모습이 나오고 한 남자가 그 집안의 개를 차에 태워 수술실로 데려간다. 가난한 집의 어머니는 성당에 가서 기도를 하고 군인 남자도 성당에 들어온다. 개를 태운 남자는 군인 집에도 가서 그 집 개도 태운다. 직업 군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 나오고 군인들은 군악대 축제를 한다.

 

 

 

타워 XYZ / 아요 아킹베이드, 영국 / 3분

Tower XYZ / Ayo Akingbade

 

소녀의 내레이션이 나오고 친구들과 런던을 돌아다닌다. 운동장 저쪽에서 걸어오는 남자가 있다. 남자는 마지막에 카메라를 보고 스케치북을 든다. 스케치북에는 'All is well'이라고 적혀 있다. 깜빡하는 순간 남자는 사라져 있다.

 

 

 

 

씨앗들 / 필리파 은디사-헤르만 / 케냐 / 4분

Seeds / Philippa Ndisi-Herrmann

 

내면의 내레이션이 흐르고 파편적 영상들이 감각적으로 조합되어 있는 형식이 바로 전에 나온 타워 XYZ랑 비슷했다.

 

 

 

 

500,000년 / 챠이 시리, 태국 / 16분 30초

500,000 Years / Chai Siris

 

옛날에 호모 에렉투스의 화석이 발견되어 동상이 있는 곳에 영화 야외 상영이 열린다. 사람들은 영사기와 기계를 준비하고 밤이 되자 아이들이 모여 영화를 본다. 반짝이는 특수 효과가 빛나는 흰 옷을 입고 내려오는 요정, 고립된 오두막에서 한 밤중에 괴물에게 습격당하는 친구들이 나오는 영화다.

 

 

 

보호소 / 울루 번, 독일 / 15분

The Shelter / Ulu Braun

 

영상이 되게 특이했다. 합성 같은데 뭐라 말할 수 없는 묘한 인상을 주는 영상이었다. 성서에 나올법한 풍경에 여러 사람들이 심어져 있다.

 

 

 

 

늦은 여름 / 츄이 이 / 중국 / 13분

Late Summer / Cui Yi

 

베이징의 오래된 극장을 한 자리에 카메라를 붙박이로 세워놓고 보여준다.

종업원들은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그릇을 놓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시간이 되자 손님들은 왁자지껄 떠들며 우르르 몰려온다. 그들이 자리에 앉자 서커스가 시작된다. 아주 어린아이가 기예를 선보이고 두 명의 여자가 나와 묘기를 보여준다. 공연은 짧게 끝나고 사람들은 우르르 나간다. 종업원들은 다시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뒷정리를 한다.